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결정했던 사항이 '본식스냅' 이었다.
워낙에 유명하다고 하는 곳들은 일찍 마감된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거니와 내가 원하는 방향성과 스타일이 워낙 또렷(이라 쓰고 왕고집이라 읽는다)하기 때문에
나와 맞는 업체를 선정하고자 가장 서둘러 결정했다.
업체 선정 요건은, 아래와 같다.
1. 화사한 색감 (노란빛X, 어두운톤X)
- 식장이 화사하고 밝기 때문에 피치톤의 화사한 색감일 것
2. 자연스러운 사진
- 과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움이 묻어날 것
3. 야외스냅과는 반대 느낌
- 야외스냅을 빈티지한 느낌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본식은 반대의 느낌을 담을 것
- 다양한 느낌의 사진이 갖고 싶은 욕심
4. 여성작가
- 야외스냅도 여성작가님들과 작업을 했기 때문에, 여성작가님만이 담을 수 있는 그 고유한 느낌은 이어갈 것



예식 1시간보다도 더 일찍 오셔서 홀을 둘러보시던 작가님들. 본식 홀과 신부대기실 이곳저곳을 꼼꼼히 살피신 후, 하객들이 오기 전에 홀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담아주셨다.
스튜디오 촬영을 하지 않았던 터라, 포즈 잡는게 엄청 어색했던 우리였는데 사진은 어색한 느낌없이 자연스럽게 담겼다.

부케와 청첩장, 그리고 결혼반지.
청첩장을 따로 챙겨오면 결혼반지와 함께 사진으로 담아주시겠다고 해서 청첩장도 따로 챙겼다.

친구들 얼굴을 가려서 아쉽지만,
이 날의 베스트컷은 이게 아닐까 싶다.
무엇때문인지 빵 터진 우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겼다.
사진을 받자마자 친구들한테 바로 전달했는데, 다들 예쁘게 나왔다며 좋아했다.


결혼식 일주일 앞두고 폭풍 검색으로 찾아낸 혼인서약서도 예쁘게 담겨서 기분이 좋다.
고생한 보람이 있어. 흑흑.
룩포메이션과 본식스냅을 진행하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보다 '작가님의 배려'였다.
결혼식을 4월에 계획했다 코로나로 인해 7월로 연기하게 되어 연락을 드렸었는데, 일정만 맞으면 변경 수수료 없이 일정을 변경해주신다고 하셨고, 변경한 일정에 다행히 작가님 스케줄이 비어있어 함께 할 수 있었다.
한참 다들 수수료 파티를 하던 시기에 너무나도 운이 좋게 좋은 분들을 만나 일이 잘 해결됐다.
본식 당일, 신부대기실에서 사진을 찍던 작가님이 "잠깐 의자에 앉아도 될까요?" 라고 해서 나한테 의자에 앉으라고 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신부대기실에서 내내 서있었다.)
대리석 바닥에 무릎꿇고 사진 찍다 무릎이 아프셔서 말씀하신거였다. 무릎 아프시면 당연히 그러셔도 되는건데, 너무 조심스럽게 물어보셔서 미처 신경쓰지 못한 게 되려 죄송했다.
사진을 찍으면서 찍고 싶었던 컷 같은게 별도로 있는지, 다 찍고 나서도 더 찍고 싶은 건 없는지 계속 물어보셨고
(아무 생각이 없없는데, 미리 고민 좀 할껄... 후회했다. ㅋ)
드레스 끝자락, 손 동작 하나까지 디테일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가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에 디테일과 세심함이라곤 1도 없는 난, 그저 감탄할 수 밖에...
결혼식장에서 원판사진이 필수 포함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원판은 제외하고 진행했는데, 원판 사진 찍는 내내 자리를 뜨지 않고, 스냅을 찍으시면서 매끄럽게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시기까지!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정말 한시도 쉬지 않으셨다.
진행하는 내내 너무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식사하고 가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식사가 거의 끝난거 같다고 가셔서 어찌나 죄송하던지 ㅜ 따로 뭐 챙겨놓을걸 싶었다.
(결혼이 처음이라... 두번째 할 때는 잘 챙겨드릴.. 응?ㅋ)
그리고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건, 작가 셀렉 보정 사진을 본식 지나고 9일만에 받아봤다는 것!
다들 결혼 사진은 내가 결혼을 했다라는 것을 머리 속에서 잊어갈 때쯤 받는 거라고 했는데...
작가님은 항상 그 말이 마음에 걸리셨다고 한다.
그래서 좀 더 먼저 작업을 하셨다고... 크헝. 감동.
난 본식 완전형으로 대표 포함 두 작가가 사진을 담는 상품을 선택했는데 작가님 두 분이서 진행하시니, 남편도 잊지 않고 챙겨주시고, 여러가지 면에서 완전형으로 선택하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튜디오 촬영을 따로 안했다는 말에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보다 더 예쁘게 찍어주시겠다고 했는데 사진을 받아보니, 더더욱 스튜디오 촬영을 안한 것에 대한 후회가 없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대로, 야외스냅과는 다른 색감과 분위기까지 완벽히 맞아들었다!
남편도 마음에 들었는지
"한여름밤의 스냅 이벤트 당첨 안시켜준거 섭섭했는데, 풀렸다고 전해줘." 라고 했다. ㅋ
(룩포메이션에서 진행했던 이벤트가 있었다.)
남은 사진도 기대된다. 힛. 두근두근.
[출처] 플래너없이 결혼준비 #6. 본식스냅_룩포메이션|작성자 바일라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결정했던 사항이 '본식스냅' 이었다.
워낙에 유명하다고 하는 곳들은 일찍 마감된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거니와 내가 원하는 방향성과 스타일이 워낙 또렷(이라 쓰고 왕고집이라 읽는다)하기 때문에
나와 맞는 업체를 선정하고자 가장 서둘러 결정했다.
업체 선정 요건은, 아래와 같다.
1. 화사한 색감 (노란빛X, 어두운톤X)
- 식장이 화사하고 밝기 때문에 피치톤의 화사한 색감일 것
2. 자연스러운 사진
- 과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움이 묻어날 것
3. 야외스냅과는 반대 느낌
- 야외스냅을 빈티지한 느낌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본식은 반대의 느낌을 담을 것
- 다양한 느낌의 사진이 갖고 싶은 욕심
4. 여성작가
- 야외스냅도 여성작가님들과 작업을 했기 때문에, 여성작가님만이 담을 수 있는 그 고유한 느낌은 이어갈 것
예식 1시간보다도 더 일찍 오셔서 홀을 둘러보시던 작가님들. 본식 홀과 신부대기실 이곳저곳을 꼼꼼히 살피신 후, 하객들이 오기 전에 홀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담아주셨다.
스튜디오 촬영을 하지 않았던 터라, 포즈 잡는게 엄청 어색했던 우리였는데 사진은 어색한 느낌없이 자연스럽게 담겼다.
부케와 청첩장, 그리고 결혼반지.
청첩장을 따로 챙겨오면 결혼반지와 함께 사진으로 담아주시겠다고 해서 청첩장도 따로 챙겼다.
친구들 얼굴을 가려서 아쉽지만,
이 날의 베스트컷은 이게 아닐까 싶다.
무엇때문인지 빵 터진 우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겼다.
사진을 받자마자 친구들한테 바로 전달했는데, 다들 예쁘게 나왔다며 좋아했다.
결혼식 일주일 앞두고 폭풍 검색으로 찾아낸 혼인서약서도 예쁘게 담겨서 기분이 좋다.
고생한 보람이 있어. 흑흑.
룩포메이션과 본식스냅을 진행하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보다 '작가님의 배려'였다.
결혼식을 4월에 계획했다 코로나로 인해 7월로 연기하게 되어 연락을 드렸었는데, 일정만 맞으면 변경 수수료 없이 일정을 변경해주신다고 하셨고, 변경한 일정에 다행히 작가님 스케줄이 비어있어 함께 할 수 있었다.
한참 다들 수수료 파티를 하던 시기에 너무나도 운이 좋게 좋은 분들을 만나 일이 잘 해결됐다.
본식 당일, 신부대기실에서 사진을 찍던 작가님이 "잠깐 의자에 앉아도 될까요?" 라고 해서 나한테 의자에 앉으라고 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신부대기실에서 내내 서있었다.)
대리석 바닥에 무릎꿇고 사진 찍다 무릎이 아프셔서 말씀하신거였다. 무릎 아프시면 당연히 그러셔도 되는건데, 너무 조심스럽게 물어보셔서 미처 신경쓰지 못한 게 되려 죄송했다.
사진을 찍으면서 찍고 싶었던 컷 같은게 별도로 있는지, 다 찍고 나서도 더 찍고 싶은 건 없는지 계속 물어보셨고
(아무 생각이 없없는데, 미리 고민 좀 할껄... 후회했다. ㅋ)
드레스 끝자락, 손 동작 하나까지 디테일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가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에 디테일과 세심함이라곤 1도 없는 난, 그저 감탄할 수 밖에...
결혼식장에서 원판사진이 필수 포함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원판은 제외하고 진행했는데, 원판 사진 찍는 내내 자리를 뜨지 않고, 스냅을 찍으시면서 매끄럽게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시기까지!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정말 한시도 쉬지 않으셨다.
진행하는 내내 너무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식사하고 가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식사가 거의 끝난거 같다고 가셔서 어찌나 죄송하던지 ㅜ 따로 뭐 챙겨놓을걸 싶었다.
(결혼이 처음이라... 두번째 할 때는 잘 챙겨드릴.. 응?ㅋ)
그리고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건, 작가 셀렉 보정 사진을 본식 지나고 9일만에 받아봤다는 것!
다들 결혼 사진은 내가 결혼을 했다라는 것을 머리 속에서 잊어갈 때쯤 받는 거라고 했는데...
작가님은 항상 그 말이 마음에 걸리셨다고 한다.
그래서 좀 더 먼저 작업을 하셨다고... 크헝. 감동.
난 본식 완전형으로 대표 포함 두 작가가 사진을 담는 상품을 선택했는데 작가님 두 분이서 진행하시니, 남편도 잊지 않고 챙겨주시고, 여러가지 면에서 완전형으로 선택하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튜디오 촬영을 따로 안했다는 말에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보다 더 예쁘게 찍어주시겠다고 했는데 사진을 받아보니, 더더욱 스튜디오 촬영을 안한 것에 대한 후회가 없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대로, 야외스냅과는 다른 색감과 분위기까지 완벽히 맞아들었다!
남편도 마음에 들었는지
"한여름밤의 스냅 이벤트 당첨 안시켜준거 섭섭했는데, 풀렸다고 전해줘." 라고 했다. ㅋ
(룩포메이션에서 진행했던 이벤트가 있었다.)
남은 사진도 기대된다. 힛. 두근두근.
[출처] 플래너없이 결혼준비 #6. 본식스냅_룩포메이션|작성자 바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