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프로필 사진 후기 : 짱짱 추천드려용!

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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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반인이다 보니, 딱히 프로필 사진을 찍어야 하는 요청이나 필요성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매 해마다 사진을 찍어서, 당시의 모습을 기록하고 또 나중에 한꺼번에 보면 재미 있겠다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그래서 작년부터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는데,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유림 작가님께 작업(!)을 요청 드렸습니다. 작년에 유림 작가님이 찍어주신 사진이 제겐 ‘인생샷’사진이었어서, 이번 해에도 요청을 드리려고 했었는데. 마침 새로 스튜디오도 여시고, 여름 프로필 이벤트를 하신다고 해서, ‘어머 이건 지금 찍어야 해!’라고 바로 호다닥 요청을 드렸습니다!



1) 작업실

새로 작업실을 여셨다고 해서 아주 두근두근 하면서 갔는데. ㅠㅠ. 와… 저는 서울 도심에서 그렇게 햇살이 예쁘게 들 수 있을 줄 몰랐어요. 볕이 차르르하게 드는 데, 여기서 일단 심쿵! 아마 ‘맑고 깨끗한’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스튜디오를 마음에 들어 하실 거에요.

그리고 되게 신기했던 게, 작가님이 소품을 꺼내오시고, 가구 배치를 달리하시니까 스튜디오 분위기가 확확 바뀌더라고요. ‘작가님, 저 이런 이런 거 해 보고 싶어요.’ 말씀 드리니까, 작가님이 ‘그럼 이건 어때요?’ 하면서 스튜디오 분위기를 슥슥 바꾸시는데. 와. 정말 신기했어욥. ㅋㅋㅋㅋ.  엄청나게 큰 대형 스튜디오는 아니지만, 되게 다양한 “빛깔”을 내재하고 있는 스튜디오 같았어요. 음.. 정말 무지개 같은 스튜디오랄까요!



2) 작가님

사진을 찍는 데, 예쁜 스튜디오도 중요한데, 더 중요한 것은 작가님의 리딩(leading)과 디렉팅(directing)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ㅋㅋㅋㅋ. 작년에 경험했던 작가님의 리딩과 디렉팅 능력은, 이번 해에도 작가님한테 의뢰드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카메라 앞에 설 일이 별로 없는 일반인이다 보니, 카메라 앞에서 쭈뼛쭈뼛 거리게 되고 어색하게 굳는데. 작년에 이미 경험했던 작가님은, 상냥하게 경직된 저를 풀어주셨거든요. 막 너무 어색하다고 혼내거나, 한숨을 푹푹 내쉬거나 이런 게 아니라 ㅠㅠ. 촬영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시니, 저도 역시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촬영 초중반기가 넘어가니까, 작가님의 분위기 리딩 덕분에 제 긴장이 완전 사라져가지고 ㅋㅋㅋㅋ. 아주 꺄르르 꺄르르 웃으면서 재미있게 사진 찍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 언니랑 재미있게 “놀았”다고 말하는 게 가장 적절할 걸 같네요.


작가님의 디렉팅에 대해 말하자면, 음. 카메라 속에서 내가 어떤 모습으로 잡히는 지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시선은 어떻게 해야 하지, 지금 내 팔뚝 너무 두껍게 나오는 거 아냐’라는 불안감이 들 수도 있는데. 이런 불안감이 저를 집어삼키기 전에, 작가님께서 잘 디렉팅 해 주십니다. ㅋㅋㅋㅋㅋ. ‘눈을 너무 옆으로 보면, 흰자가 많이 보이니까 무서울 수 있어요.’라든가, ‘허리를 조금 펴고, 팔은 이렇게 해 볼까요.‘라든가. 그러니까 사진기 속에 내가 어떻게 잡히는 지는 너무 걱정하지 않고 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가님 디렉팅 중에 좀 감동이었던게 ㅠㅠ. 제가 담고 싶었던 바를 담으려고 같이 고민을 많이 해 주신다는 거에요. 단지 모호하게, ‘창문 근처에서, 평화롭거나 분위기 있어 보이는 사진을 찍고 싶어요.’라고 만 생각했었는데. 어떻게 찍으면 제가 원하는 대로 찍을 수 있을지 곰곰이 고민해 주시더라고요. 제가 명확하게 요청 드리지 못한 거니까, 대충 후드리찹찹 찍고 넘어가도 제가 아무 말 못할 텐데 ㅠㅠ. 카펫에 앉으셔서, 저를 어떻게 담을 지 고민해 주는 모습에… 후기에서나 고백하지만.. 이때 약간 쫌…? 심쿵이었어여, 작가님. 엉엉. 인생에서 아무리 원하는 게 있더라도, 원하는 걸 다 얻지 못함은 알고 있지만. 인생샷만큼은! 자까님의 감동적 디렉팅 덕분에 건질 수 있었던 같습니다..!

 

3) 결과물

예쁜 공간에서, 작가님이랑 너무 재밌게 작업을 해서 그런지, 원본사진을 받기 전에도 그렇게 큰 걱정은 안했습니당. 하.. 원래 사진을 찍고 나면, 찍고 난 후에는 항상 결과물 걱정을 무지막지하게 했는데… (예를 들자면, 졸업사진을 찍고 난 후에..? 사진이 나오기까지 엄청 걱정열매를 먹었었는데..!) 막상 결과물을 받아보니까, 오..! 진짜 따숩고 마음 편한 환경에서 사진 찍어서 그런지, 마음에 드는 사진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고르는데도 한참 걸렸습니다. 룸메 언니한테도 물어보고 작가님한테도 물어 보고ㅋㅋㅋㅋ. 고르고 골라서 작가님한테 보정 부탁 드렸는데, 원본에도 마음에 드는 게 넘나리 많은 것…! 넘나리 흡족한 시간이었던 것…! 현명한 소비와 선택이었다라는 생각에 엄청 뿌듯 뿌듯했던 요 며칠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증명사진이나 다른 것처럼 프로필 사진이 보편적인 사진은 아니고, 비용도 일반 사진과는 다르게 형성되다 보니, 찍기로 결정 내리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자세히 적어서, 프로필 사진을 찍는 건 어떤지, 특히 룩포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유림 작가님과 작업을 하는 건 어떤 건지 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요. 후기 읽으시면서 느끼실 수 도 있겠지만.. 저는 진짜진짜 만족했습니다. 2019년의 나의 모습을 남기고 싶다, 예쁜 스튜디오에서 상냥하신 작가님이랑 사진찍고 싶다,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후기였으면 좋겠어요!